싸이도 잊혀진지 오래...
이십대 초반 열심히 싸이하던 우리세대가 이제는 다 얼굴책에 빠졌다.
핸드폰은 전화만 하는거라고 생각하던 내가 아이폰이 없으면 한시도 심심해 가만히 있질 못한다...
아직은 젊다고 해도 이제 정말 얼굴에 주름이 새겨지는게 무서운 나이가 되었고,
자신의 이름보다 누구네 엄마 누구네 아빠라고 불리는 친구들도 생겼다.
어릴적 승진하셨다고 기분 좋게 한 잔하고 들어오셨던 아버지는 이제 나랑 한 잔 하시는 나이가 되셨고...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던 어머니는(아직도 쌩쌩하시지만) 이제는 내가 해드려야 할 나이가 되셨다...
장난도 많이 치고 티격태격하던 동생은 어느새 이십대가 꺾여 나와 같이 늙어가고 있다.
그렇게나 멀어보이고 빛나보였던 그녀는 어디론가 사라져서 이제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난 그다지 철이 들지도 또 변하지도 않은 것 같은데 세상은 내 주변은 너무나 많이 변해가는 것 같다.
아버지 어머니가 어렸을때 이야기를 하셨듯 나도 이제 요새 어린 애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며 아저씨 취급받는다...
슬프진 않은데 조금은 외로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