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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가 이랬었지

hchonly1 2013. 11. 10. 13:57

나혼자만의 공간이 주는 자유는 분명 달콤하다. 근데 그 이면에 존재하는 외로움은 그 달콤함마저 금방 잊게 해줄만큼 강력하다. 

밀린 빨래를 하고, 음악을 틀고 노래를 따라 불러봐도 이 지독한 공허함과 외로움은 쉽게 가시지가 않는다. 책상 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내모습을 보면서 이러다 미치는거 아닌가 싶어 밖으로 나와 사람들 많은 카페에 오면 아 난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에 나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짓게 된다. 근데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우울해지려고 한다. 

내일 일요일인데 그냥 여기서 공부나하고 밤샐까.


집에 혼자 있는게 싫어서 스타벅스 와서 페북에 쓴 글임


2013년 10월 19일